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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강원도 고성 아야진 해변에서 만난 카페 : Ayatt

 

1.

   바다가 보고싶은 마음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속초나 강릉이 아닌 조금 더 사람이 드문 곳으로 가고싶었다. 모두에게 익숙한 카페거리가 있는 강릉의 안목해변이나, 경포대 혹은 속초해수욕장같은 곳을 제외하고 말이다. 속초와는 가깝지만, 다른 느낌으로 가득한 고성으로 정하고 한참을 달려 도착한 아야진 해변은 탄성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내 편견속에서는 해수욕장이라 하면 모래사장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아야진은 달랐다. 바위와 모래사장이 어우러져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경포대는 헌팅하며 노는게 보편적이라면 이곳은 가족단위로 놀러오는 방문객이 많아보였다. 주변에 상술로 가득한 가게들이 늘어져있지 않고, 딱 필요한 것들만 있다. - 물론 그렇다고 비싸지 않고 합리적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다. 항구가 근처에 있어 산책하는 그 잠깐의 순간도 즐겁다. 주변에 펜션과 같은 건물들이 더러 보이고, 그 가운데 깔끔한 건물이 서있는데 거기가 바로 카페 아야트(Ayatt)였다. 펜션과 함께 운영하시는 거 같아서, 바다가 아름답게 보이는 카페 분위기를 보고 숙소도 들어가보고 싶었다.

 

 

2.

   뷰를 중요시하는 카페는 커피가 별로다. 대체로 그렇지만, 아야트는 먹을만했다. 너무 맛있어서 커피만 생각하고 찾아갈 카페는 아닐지라도 뷰를 생각하고 찾아가도 만족스럽다. 크로플은 비슷한 구성의 타 카페들과 비교해서 조금 아쉽지만, 커피는 나쁘지 않았다. 신메뉴라고 되어있어 시켜본 생딸기가 들어간 딸기우유는 딸기 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판매하고 계셔서 조금 신기했다. - 그리고 달지 않다. -

   여행지에서도 커피의 맛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면 추천하지 않지만, 보편적이되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기고싶다면 감히 추천할 수 있는 그런 카페이다. 개인적인 별점은 3/5, 재방문의사 65점정도. 고성까지 너무 먼 길이라 망설여지지만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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