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디스인챈트 / DISENCHANTMENT

NETFLIX: 디스인챈트 / DISENCHAN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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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그림체라고? 맞다. 그렇다. 이것은 그 심슨가족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넷플릭스 오리지날 컨텐츠 디스인챈트를 보고 쓴 후기이다. 중세 수준의 문명을 가진 드림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나름 엘프도 나오고 악마도 나오고 거인족이나 눈이 셋 달린 사람도 있는 등 중세 판타지를 그럴듯하게 그려놓았다.

   이번 파트1의 중심 내용은 인물소개나 그 인물의 배경 그리고 불로장생의 엘릭서를 찾는 스토리, 주인공 '빈'의 엄마가 되살아나는 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지만, 30분짜리 애니메이션 10화 한 시즌을 다 잡아먹을 만큼의 내용이었나 싶어서 좀 루즈한 느낌이 없지 않아.. 아니 많이 든다.

   드림랜드의 모습 참 아기자기하게 잘 그려져 있고 왠지 모르게 왕성은 퀄리티가 정말 높다. 왕성이 있는 부분이 제일 높은데 저 물은 전부 어디서 나는 것이며, 왜 무너지지 않는 형태인지 의문이 많이 생기는 절벽이지만 생각을 그만 하기로 한다.

   발랑까진 엘프 엘포(위 사진), 정략결혼은 하기 싫고 자유로운 삶 살고싶은 공주 빈 그리고 빈에게 들러붙은 악마 루시가 중요인물이다. 엘포가 왜 발랑 까졌냐~ 하면 다른 엘프들과 달리 일 하기 싫어하는 점, 틈만나면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것인지 친구로서의 호의 좆까! 하는 마음으로 빈에게 키스 하려고 했던 장면을 보면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심슨에서 보여주는 느낌의 개그를 선보이는데, 내가 중세 사람이 아니라 심슨을 볼 때의 재미는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에피소드 초반에 진짜 이걸 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만 수백만번 했다면, 그냥 틀어놨더니 슬슬 복선도 깔고(회수는 하는지 잘 모르겠으나) 진행되어간다는 점에서 스토리 없는 시트콤보다는 낫다고 볼 수 있겠다.

   왕의 신하는 제대로 된 사람들이 없는 것인지 왕 없을 때 광란의 파티를 펼치고 ... (생각하는 그것 맞다), 심지어 왕을 바보취급 하는 장면도 있던 것 같은데 왕이 몇 년을 함께 살아도 아내에게 속는 바보가 맞으니 그러려니 넘어갈 수 있다.

   도대체 왜 등장하는지 모르겠는, 루시를 보낸 사람이라고 추정되는 인물들이 있는데 이 것이 파트2에서 회수 될 지 모르겠다. 파트2 예정일도 아직 안나왔기 때문에 벌써 파트1을 보았다면 언제까지고 기다려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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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밌는 스토리 애니메이션을 보고싶다면 차라리 디즈니나 그 많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날 필름도 고평가 하기 힘든 양산형 느낌인데, 디스인챈트 역시 그런 느낌이다. 넷플릭스가 그렇게 통크게 투자하는 제작비는 뭐랄까 정부의 눈 먼돈 느낌인가 성과가 너무 별로여서 큰일이고, 누군가 절대 보지 말아야 할 넷플릭스 오리지날 컨텐츠 리스트를 만들어서 선물로 줬으면 좋겠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스인챈트 파트1을 보기 시작했다면, 딱 5화만 참고 봤으면 좋겠다. 그럼 시간 아깝다는 것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 스토리가 진행되기는 하니까 시즌의 마지막까지 함께 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의 마지막에 엘포 떡밥이 담긴 쿠키가 있기 때문에 파트2를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1화만 볼 예정이라면 그냥 재생하지 않기를 추천한다. 그렇지만 발랑까진 엘포놈도 살아나고 뭐하는 인물인지 모를 저놈들의 정체도 빨리 알고싶으니 빨리 파트2를 넷플릭스가 하사해줬으면 좋겠다.